온라인 중고PC 보상매입 논란

 다음(대표 이재웅)과 마이피시즈(대표 장주일)가 시행중인 온라인 중고PC 보상매입 서비스가 논란을 빚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과 마이피시즈는 2주 전부터 중고PC 사용자가 보상매입 사이트(http://mypcis.daum.net)에 접속하면 PC 사양을 자동으로 분석받고 이에 따른 보상 가격을 산정해주는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온라인으로 산정되는 PC 보상 매입가격이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네티즌 안모 씨는 “지난 9일 다음 쇼핑몰에서 중고PC 보상매입을 한다고 해 견적을 받아봤더니 펜티엄4 2.4GHz CPU, 512MB 메모리, 80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 등이 장착된 PC가 8만1000원으로 나왔다”며 “아무리 PC가 좋은 사양은 아니지만 보상매입 가격을 보고 기가찼다”고 말했다.

 또다른 네티즌도 “CPU 하나만 해도 8만원 이상은 나온다”며 “보상 판매가 아니라 그냥 가져가겠다는 뜻 아니냐”고 현실에 맞는 가격 책정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마이피시즈 장주일 사장은 “인터파크나 LG이숍 등 다른 곳보다 보상 매입 가격이 높으며 중고PC에 대한 감가상각, 처분 비용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현실적인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다음과 마이피시즈는 ‘셀레론 500MHz 이상, 펜티엄2 350MHz부터 펜티엄4 2.4GHz까지 정상작동되는 데스크톱PC’를 매입 대상으로 밝히고 있는 것과 달리 실제로는 ‘셀레론 1GHz와 펜티엄3 1GHz까지 장착한 데스크톱PC’에 한정시켜 이보다 고사양PC를 보유한 사용자들은 상대적으로 비현실적인 보상매입 가격을 산정받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장주일 사장은 “쓸모 없는 중고PC를 재활용한다는 취지에 맞게 펜티엄3 1GHz, 256MB 메모리, 40GB HDD 등을 기준으로 적용했다”며 “고사양PC까지 보상매입할 경우 재활용보다는 불필요한 낭비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어 기준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마이피시즈는 이같은 논란이 일자 최근 보상매입 기준이 넘는 고사양PC는 가격 산정이 되지 않도록 서비스를 개정, 시행중이라고 밝혔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