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 물류 RFID시스템 첫 선

코리아센서닷컴·ETRI 공동 개발

사진; RFID를 응용한 수화물 태그와 컨베이어 밸트식 RFID 물류점검 작업. 코리아센서닷컴은 ETRI와 공동으로 국내 최초로 우편집중국에 RFID 상용화를 물류에 접목시키는 시도에 성공했다.

 전자태그(RFID)를 우체국 물류에 접목, 화물을 자동으로 검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국내 한 벤처기업이 최초로 구현에 성공했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도서관 등 특수 시장에 적용돼 온 RFID가 물류에 응용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센서닷컴(대표 소진일 http://www.koreasensor.com)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유포스트(u-post)연구팀과 공동으로 우정사업본부 우편집중국 운용용기 관리를 위한 RFID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RFID 시스템은 13.56MHz의 주파수를 사용해 우편물 발·착시 팔렛(pallet) 단위 관리를 위한 바닥형 안테나와 컨베이어 상의 우편물 정보를 파악하기 위한 터널형 안테나를 구축, 우편 물류를 총괄 제어할 수 있다. 소진일 사장은 “ETRI의 용역을 받아 수행해 왔으며 국내 25개 우편집중국에 내년부터 점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그동안 우편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RFID 시스템을 응용한 ‘유비쿼터스 포스팅 시스템’ 도입을 추진해 왔으며 내년 8월부터 우선 3개의 우편집중국에 우선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 사장은 “내년에 본격적으로 설치하게 되면 연간 약 5억개의 RFID 태그가 소비되며 리더, 안테나 등 250개의 제반 시스템 구축으로 약 5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된다”며 “이는 RFID 및 유비쿼터스 개념의 물류 적용의 첫 사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ETRI 유포스트 연구팀 김인수 박사는 “아직 연구중이지만 이번 프로토타입 성공으로 내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우체국 소포에도 RFID 시스템을 도입 연구, 용역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RFID 리더를 독자 기술로 개발, 기적의 도서관(순천)에 공급한 바 있는 코리아센서닷컴은 RFID 태그 사업 진출을 위해 독일의 태그 전문회사 엑스아이덴트와 공동으로 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이며 핵심 RFID 칩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필립스측과 대량 공급계약도 채결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