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주 SW·SI업체, 모바일 시장 진출 `붐`

 광주·전주지역 소프트웨어(SW) 개발 및 시스템통합(SI) 등 IT 벤처기업들이 모바일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매크로데이타·사람과정보·비투씨코리아·아이티엔소프트 등 이지역 소재 게임·모바일·SW·SI 업체들이 각종 모바일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 이미 모바일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지역 벤처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같은 SW개발 및 SI 전문업체들이 모바일쪽으로 사업을 선회하고 있는 것은 기존 웹 프로그램시장의 포화로 수익창출이 버거운데다 향후 유무선 통합과 유비쿼터스 등에 대한 시장이 밝아 이를 통한 대안찾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주동구벤처타운 입주업체로 SW 개발 및 SI 전문업체인 매크로데이타(대표 강경호)는 최근 대학 e캠퍼스와 무선 재고관리 등 모바일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e전북 모바일 시스템’을 비롯 목포대·순천대·경북대·계명대 등 전국 10여개 대학의 모바일 사업권을 수주했으며 모바일 재고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닭고기 전문업체인 하림에 제공하는 등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강경호 사장(42)은 “기존 웹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서 수익창출에 한계를 느껴 과감히 모바일 사업에 진출해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향후 행정부문으로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위치한 SW개발 및 SI 전문업체 사람과정보(대표 김병주)도 최근 국산 온라인 게임을 해외 수출 대상국가에 맞게 언어 등의 환경을 변화시키는 기반기술을 개발해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또 웹 프로그램 전문 개발업체인 비투씨코리아(대표 방성태)도 모바일 게임 캐릭터 및 아바타 성장 프로그램과 모바일 결재시스템을 개발, 출시할 계획이다.

 전주지역에서는 전주정보영상진흥원 입주업체인 엔와이텔(대표 김병철)이 이미 40여개의 모바일 콘텐츠를 개발해 현재 KTF 등에 제공하고 있으며 아이티엔소프트(대표 김민기)도 모바일 콘텐츠를 개발, KT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함께 게임개발업체 쓰리디컴넷(대표 김종길)도 무선 인터넷 망연동을 연계한 포탈개념의 사업모델을 개발중이며 솔루션 전문업체 건지소프트(대표 류홍진)도 웹환경을 모바일로 전송하는 툴을 출시할 계획이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김영일 사업본부장은 “기존 웹상의 SW 및 솔루션으로는 열악한 지방 IT업체가 지속적으로 생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예상되는 유비쿼터스를 대비해 유무선 통합이나 모바일쪽으로 사업을 진출하는 업계의 움직임은 이미 자연스러운 시장의 흐름으로 자리잡았다”고 분석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