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e비즈니스 플랫폼 가운데 하나인 웹서비스의 핵심 기반인 공공 UDDI 등록저장소(레지스트리)가 국내에 구축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국내에도 웹서비스 시장이 본격 개화될 전망이다.
한국전산원(원장 서삼영)은 공공 UDDI 등록저장소 구축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전자정부 프로젝트를 포함, 민·관에서 추진하는 각종 웹서비스의 정보를 등록하는 업무를 펼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UDDI(Universal Discription, Discovery & Integration) 등록저장소는 웹서비스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UDDI 표준에 따라 질의 및 답변한 정보를 전자적으로 저장하거나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가운데 UDDI는 단순객체접근프로토콜(SOAP)과 웹서비스정의언어(WSDL)와 함께 웹서비스를 위한 핵심 기술표준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IBM, 마이크로소프트, SAP, HP, NTT 등이 공공 UDDI 등록저장소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이번에 구축한 한국전산원이 처음이다.
이번에 완성된 등록저장소는 지난 5월 국제 민간전자상거래표준화기구인 OASIS 표준으로 채택된 UDDI 2.0버전에 맞춰 개발했으며, 웹서비스 표준이 계속 진화되는 것을 감안해 확장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내년 초 UDDI 3.0 버전의 OASIS 채택에 맞춰 등록저장소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전산원은 이번에 구축된 등록저장소를 활용, 웹서비스 시장이 크게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내년 초부터 정통부가 추진하는 우편번호 조회 웹서비스와 기술신용보증의 재무제표 수신 웹서비스 정보도 함께 등록키로 했다. 한국전산원은 또 각 정부부처 및 민간에 웹서비스 개발을 제안하는 한편 이를 통해 확보된 정보의 등록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산원은 이와 함께 국제 웹서비스 표준 활동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목표아래 IBM, MS, SAP 등 세계 130개 이상 IT업체가 활동중인 민간웹서비스 단체인 ‘UDDI.org’에 참여해 이번에 구축한 등록저장소가 국제적으로 공인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전산원 전자거래연구팀 유광택 팀장은 “웹서비스가 소비자의 수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국내에는 기술적 기반이 부족해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이번 등록저장소 구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내년부터 웹서비스 시장 개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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