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인터넷 포털시장을 대변하는 최고 키워드로 치열한 신규서비스 경쟁과 서비스 융합(크로스오버)이 꼽혔다.
28일 코리안클릭이 발표한 ‘2003 인터넷 핫이슈’에 따르면 올들어 주요 포털의 순방문자수가 감소하거나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각 포털은 지식검색, 인물검색, 감성검색과 같은 신규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이용자 확보에 안간힘을 썼다. 특히 충성도 높은 이용자 확보의 잣대가 되는 e메일서비스에 대한 경쟁도 하반기들어 치열해져 순방문자수 정체로 인해 포털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또 검색과 이벤트(검색이벤트), 커뮤니티와 게시판(지식검색), 검색과 콘텐츠(검색콘텐츠) 등 각종 서비스에 대한 크로스오버가 시도된 것도 검색이 이제 단순 인터넷 서핑의 보조수단을 넘어 포털의 수익과 볼륨 확대의 주무기가 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네오위즈의 피망, NHN의 한게임, 지식발전소의 게임나라 등 주요포털의 게임 별도 브랜드화 또는 게임사이트 오픈도 중요한 특징으로 뽑혔다. 특히 지난 8월에 네오위즈가 오픈한 피망은 NHN의 한게임, 플네너스의 넷마블이 양분해온 웹보드 게임시장에 지각변동에 가까운 파란을 불러왔다.
이같은 특징을 종합해 코리안클릭은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이용자 활동성 증가 △개인미디어 블로그 열풍 △독립된 게임서비스 열기 △잇따른 신검색서비스 등장 △네이트온의 급부상등 메신저의 진화 △포털 메일서비스 경쟁 재점화 등을 올해의 핫이슈로 선정했다.
분야별 히트사이트 선정에선 엔터테인먼트분야의 벅스뮤직, 여성포털의 팟찌닷컴, 통신사이트의 011e스테이션 등이 지난 11월까지 가장 많은 순방문자수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특히 포털 순방문자수 경합에서 다모임은 지난 1월 대비 11월 순방문자수 증가율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7.14%나 급증해 가장 눈길을 끌었다. 다모임의 올초 순방문자 순위는 78위권이었지만, 지난 11월 현재 순방문자순위는 24위를 기록, 50단계 이상 껑충 뛰어올랐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