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중소 게임 및 디지털콘텐츠 기업에게 필요한 것은 비즈니스의 첫단추였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원장 박광진 http://www.dip.or.kr)이 최근 게임 및 디지털콘텐츠 분야의 입주업체와 전국적인 사업을 펼치는 유수의 게임관련 기업들을 연계하는 비즈니스 교류회를 잇따라 열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수도권이외 지역에 소재한 IT기업의 경우 IT 대기업과 접촉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기 때문.
인터넷으로 제안을 하면 무시되기 일쑤고 직접 찾아가더라도 신뢰가 형성돼 있지 않아 비즈니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게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지난 18일과 23일 진흥원이 입주업체들과 게임포털· 통신·금융·벤처펀드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업체들을 묶는 교류회를 연 것은 그 자체로도 큰 의미였다는 긍정적 평가를 낳기에 충분했다.
18일 대구에서 진흥원 주도 열린 비즈니스교류회에는 피망과 엠파스, 야후게임, 레몬볼, 네이트게임 등 국내 게임포털 관계자들을 초청됐다. 주로 대외협력 분야의 실무자인 팀장급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서 지역 게임개발사는 자신들의 게임과 개발 분위기를 가감없이 보여주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행사에 참석한 게임포털 관계자들도 그 어떤 행사보다 향후 좋은 성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어 지난 23일 진흥원에서 열린 콘텐츠관련 대기업초청 비즈니스 교류회에는 KT 글로벌사업단과 삼성네트웍스, 다산벤처, KT 대구본부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지역의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개발사들이 좀처럼 만나기 힘든 대기업 사업부와의 자연스런 만남을 통해 실질적 비즈니스를 유도하는 자리가 됐다.
게임 비즈니스 교류회에 참가한 한 입주업체 CEO K씨는 “사실 지역 기업이 이들 대기업들과 개별 접촉을 통해 비즈니스를 하는 것은 여간 힘들지 않아 기술력과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교류 행사가 절실했었다”고 말했다.
박광진 원장은 “대기업과의 비즈니스 교류회에 대한 성과는 앞으로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며 “기술력은 있지만 자본이 없는 지방의 기업들이 살아남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통망과 인력이 있는 대기업과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진흥원은 내년부터 대기업과 지방기업간 윈윈전략과 함께 정부출연 연구소와 기술이 필요한 지방 벤처기업을 연결하는 기술이전설명회를 수요자인 지방 기업 입장에서 개최해 연구소-지방기업간 협력관계도 만들어갈 계획이다.
대기업의 제휴사업과 파트너정책 위주로 소개된 이번 두 행사는 대구지역 관련 벤처기업들이 실제로 대기업과 파트너 관계를 맺기 위한 ‘최소한’이나마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사기에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