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이동통신’이라 불리는 비동기식 IMT2000(WCDMA) 서비스가 29일부터 본격 개시되지만 회의적인 수요전망 속에 내년에도 본격적인 시설 투자를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약속한 단말기 보조금 금지 예외 적용 등은 물론 획기적인 요금제와 서비스, 단말기 향상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투자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WCDMA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F는 29일 상용서비스를 개통해 마침내 WCDMA 시대를 여나, 내년 시장을 겨냥한 설비투자는 올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사업자는 올해 서울·수도권 지역에 각각 2500∼2600억원 가량의 시설투자를 집행한 바 있어 내년에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 수준을 넘지 못할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은 SK텔레콤이나 KTF가 현재 단말기 발주 물량이 내부 직원용을 포함해 각각 500대와 1000대에 그친 것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정통부는 특히 WCDMA 서비스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단말기 보조금 지급, 적정 요금 산정, 핸드오버·로밍 보완기술 개발 등 다각적인 정책 지원방안도 내년 1분기중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보통신부가 내년 WCDMA 도입정책 기조를 (투자)지역 확대보다 ‘서비스 안정화’로 선회해 사업자의 보수적인 투자 계획에 힘을 실어준 상황이어서 실효성이 있을 지는 미지수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사업자들의 투자확대를 유도할만한 획기적인 수요 진작책 마련과 아울러 WCDMA 시장을 침체된 정보통신 산업의 기폭제로 삼겠다는 공감대 형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