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박도메인 재등장 "IT 부활 조짐" 관측도

 ‘1만5000달러로 130만 달러를 벌었다면….’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서 한 남성이 지난 97년 1만5000달러에 등록한 멘닷컴(http://men.com)을 130만달러에 팔아 화제가 되고 있다.

 AP통신은 이처럼 인터넷 도메인 값어치가 다시 100만달러(일곱자릿수)대에 진입한 것은 정보기술(IT) 분야가 부활하는 하나의 조짐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인터넷 붐이 한창이던 지난 99년과 2000년에 일부 도메인이 비싸게 팔린 예도 있다. 비즈니스닷컴(http://business.com)은 99년 750만달러에 팔렸고, 론즈닷컴(http://loans.com)은 2000년 300만달러에 팔렸다. 이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금광을 찾듯 좋은 도메인 이름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던 때가 있었다.

 이번 판매를 중개한 모니커 온라인 서비스의 몬트 칸 이사는 “몇년동안 도메인 이름이 99년, 2000년에 비해 적은 가격으로 팔려왔다”며 “이번 멘닷컴의 판매는 아직 다가오지 않은 것에 대한 큰 신호”라고 강조했다.

 한편 멘닷컴은 새로운 구매자에 의해 앞으로 남성 포털 사이트로 만들어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