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중·고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교육현장 다양한 정보화 요구 부응

 부산시 초·중·고등학교들이 초고속 전용회선시대에 들어섰다.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설동근)은 부산광역시 교육정보원과 관내 587개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광이더넷에 기반한 초고속 ATM메트로 전용회선(10∼100Mbps)으로 연결하는 교육망 증속사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98년이래 E1급(2.048Mbps) 전용회선으로 각 학교를 연결해 왔으나 트래픽 급증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부산교육망 증속사업’ 기본계획을 수립, 올 하반기 이후 KT와 데이콤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교육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ATM메트로 통신망을 구축했다”며 “부산시내 학교들의 네트워크 전송속도와 통신품질을 크게 향상시켜 교육현장의 다양한 정보화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측은 다른 시도교육청과 차별화된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품질 동영상 교육자료를 제공하고 영상 통신을 이용한 국제 이해교육을 추진하는 등 일선 학교의 교수·학습의 품질 향상을 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시스템은 △침입탐지 기능 △서버관리 기능 △네트워크 관리 기능이 강화됐고 청소년들을 유해정보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유해정보차단 기능도 크게 높아졌다. 교육청측은 특히 이번 망증속 과정에서 MRTG를 이용해 트래픽을 분석, 기존보다 향상된 형태의 망관리가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망 증속사업에 참여한 부산교육정보원의 정태열 원장은 “인터넷을 활용한 수업이 늘어나는 등 정보기술(IT)이 교육분야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업완료로 부산내 각 학교들은 VOD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전송이 원활해진 것을 실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원장은 “수요기관인 학교가 다수의 사업자를 선정해 구축한 만큼 기술·가격면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번 망증속에도 불구하고 10Mbps를 E1급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돼 부산시교육청 전체적으로 볼 때 연간 24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이번 구축된 인프라를 이용해 사이버스쿨과 웹콜센터 등을 운영하고 인터넷전화, 동영상 메일 및 음성게시판도 설치해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