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이 급랭하면서 소액투자자들의 재테크자금이 벤처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은 올해 지역벤처기업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소득공제지원을 위해 발급하고 있는 ‘벤처기업 투자확인서’ 발급이 지난해 27명보다 3배가량 많은 85명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지역벤처기업에 투자한 소액 개인투자자의 투자금액도 지난해 11억3800만원에서 2배 이상 늘어난 25억9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경북 구미시 공단동의 미래소재(대표 이재건)가 올해 13명의 투자자로부터 6억6000만원을 투자받았으며, 경북 칠곡 소재 퓨전소프트(대표 박경욱)가 3억1500만원의 투자를 받았다. 또 설탕을 원료로 주방 세제를 개발한 경북 포항 소재 환경 벤처기업 그린케미칼(대표 소재춘)도 올해 5명의 소액투자자로부터 2억6400만원의 투자를 이끌어 냈으며, 교육 의료용 솔루션 개발업체인 대구 남구 소재 지엔씨소프트(대표 이성원)는 11명으로부터 1억원, 경북 구미시 소재 쉘라인(대표 이상호)도 3명으로부터 2억7000만원을 투자받았다.
그 외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입주업체인 이야기(대표 금훈섭)는 올해 6400만원으로 투자금액은 적지만 무려 17명으로부터 투자를 받았으며, 계명대벤처창업보육사업단 입주업체인 피싱캠(대표 김무중), 더웨이(대표 김해일) 등도 올해 소액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벤처 거품이 빠지면서 지역에서 실적이 좋은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개인투자자의 투자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