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반도체 업체들이 밀려드는 주문을 맞추기 위해 연말연시 휴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생산라인을 풀 가동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동부아남반도체, 페어차일드코리아 등 국내에 팹(fab)을 갖고 있는 반도체 업체들은 생산라인을 정상 가동한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동부아남반도체 등 국내 주요 반도체 회사들은 오는 1월 1일 하루만 공식적으로 쉴 뿐 연말 임시 휴무없이 정상으로 근무한다.
특히 생산라인의 경우 공장 휴무, 생산량 절감 등의 특별 조치없이 평소와 같이 24시간 공장을 돌린다. 삼성전자의 경우 4조 3교대 근무를, 하이닉스와 동부아남반도체는 3조 3교대로 근무를 실시한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한치도 쉴틈이 없으며 하루를 25시간 이상으로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페어차일드코리아는 공식적으로 오는 1월 1일부터 4일까지 휴무에 들어가지만 생산라인은 4조 3교대로 정상 가동된다. 페어차일드코리아 관계자는 “모든 라인을 풀 가동해도 납기를 맞추기 힘들 정도여서 연말 분위기 등을 감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최근 발생하고 있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제품 가격이 상승, 최근 2∼3년간 불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최대한 생산량을 높힐 계획이다.
한 반도체 업체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공장 가동률이 회사에 따라 110∼140%에 이르는 등 주문 물량을 제때 처리하지 못할 정도여서 휴무가 아니라 생산성 증대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이라고 전했다.
한편 반도체 업계에서는 24시간 365일간 생산라인이 가동된다는 점에서 일반 공장의 가동률 기준(300일 1일 8시간 근무)으로 볼 때 400%로 돌아가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