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그룹의 서버 업체들이 공격 경영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어 주목된다.
LG IBM을 비롯한 한국델컴퓨터,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 등 서버 업체들은 내년도 1분기에 64비트 인텔아키텍처(IA) 서버와 블레이드 서버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새로운 시장 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한국HP와 큰 격차를 두고 있는 중위권 그룹의 업체들로서 두 제품을 활용해 서버콘솔리데이션(서버통합)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며 특히 올해 서버 시장을 견인했던 온라인게임 등 닷컴 시장을 주 타깃으로 설정,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올해 서버 1만대 돌파에 성공한 LG IBM(대표 류목현)은 내년에도 올해의 고속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고삐를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올해 서버 분야에서만 매출 기준 20% 가량 성장한 LG IBM은 내년에 매출 기준 30% 정도 성장한 15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LG IBM은 최근 발표한 아이테니엄 서버 x455에 대한 영업을 본격 펼치는 것은 물론 내년 1분기 중 4웨이 블레이드 서버를 비롯해 1,2웨이 x200·x300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델컴퓨터(대표 김진군)는 내년 1분기에 올 4분기보다 30% 가량 매출을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100만원 미만의 최저가형 IA서버 파워에지600SC를 발표한 한국델컴퓨터는 학내망 시장에 참여하게 됨에 따라 로앤드 시장의 판매 신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한국델컴퓨터는 최근 출시한 아이테니엄 서버 파워에지3250 판매에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공조를 취한다는 전략 아래 세부 내용을 구상하고 있으며, 2분기 중에는 4웨이 아이테니엄 서버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대표 김근범)는 내년에 4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내년 AMD의 64비트 칩인 옵테론과 인텔 64비트 서버를 내세워 내수 시장에서만 30% 이상 성장한 270억원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유니와이드는 현재 2웨이 옵테론 서버에 이어 내년 1분기 중 4웨이 모델을 추가로 출시하고, 아이테니엄 서버는 2웨이 모델을 필두로 1·2U 등 3개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블레이드 서버의 경우 옵테론 기반 4웨이 모델과 아이테니엄 기반 2웨이 모델을 추가로 출시, IA서버 진영에서 64비트 서버 기반의 블레이드로 제품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올해 총판 및 채널 정비와 NEC·IBM 등과 OEM 공급계약을 통해 제품 라인을 보강한 삼성전자는 아이테니엄 서버를 앞세운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입 전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삼성그룹 내 아이테니엄 준거 사이트 확보에 1차 목표를 걸고 있으며, 이를 위해 삼성SDS와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인텔 진영의 경우 인텔코리아가 아태지역 차원에서 국내 지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서버 분야에 마케팅 펀드를 가동할 계획을 세움에 따라 디지털헨지·나노베이테크놀로지 등 핵심 채널들의 적극적인 영업이 예상되고 있다. 디지털헨지(대표 정성환)는 내년도 매출 목표인 300억원 중 20% 이상을 아이테니엄 서버와 파워블레이드 서버 두 제품에서 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