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004년에는 새로운 IT패러다임으로 부상한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며 실질적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
브로드밴드·위성·모바일·무선랜 등 유비쿼터스 환경 구축이 본격화되고 사물과 플랫폼·단말기 등이 서로 연결되면서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이미 단순 기술 트렌드의 단계를 뛰어넘어 기업 비즈니스·환경·교통·행정·국방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국가 차원의 각종 유비쿼터스 관련 연구·개발 및 산업 육성 프로젝트도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유비쿼터스 세상을 구현할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유비쿼터스 컴퓨팅·네트워크 기반기술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오는 2010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입해 통신·방송·인터넷을 통합하는 50∼100Mbps급 광대역통합망을 구축하고 2000만 유무선 가입자에게 이를 제공한다는 ‘BcN 구축 기본계획(안)이 마련됐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편리함을 생활 속에서 만끽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시범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주관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은 올 연말까지 수도권 및 5대 광역시에서 1300 가구를 선정, 홈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해 양방향 디지털TV·네트워크 게임·홈오토메이션·텔레매틱스·원격의료·지능형 로봇 서비스 등 50여개에 이르는 홈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비쿼터스 시대’의 신호탄으로 불리는 텔레매틱스 서비스도 더욱 확대 제공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부터 차량내 전용 단말기(MTS 200)를 통해 SOS콜, 긴급출동, 도난차량 추적, 에어백 전개 자동통보 등 안전 서비스는 물론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다이내믹 내비게이션, 무선인터넷 생활정보 등을 제공하는 ‘모젠’(Mozen)서비스를 ‘에쿠스’, ‘오피러스’ 등 대형 승용차와 ‘싼타페’ ‘쏘렌토’ 등 RV모델로 확대할 계획이다.
‘u로지스틱스’ 시대를 향한 지능형 종합물류시스템 구축도 본격화된다. 정부는 오는 2008년까지 422억원을 투입해 △RFID 기반 전자물류시스템 △신속 물류망 형성 기술 △모바일 기술을 이용한 공급망관리(SCM) 시스템 △지능형 물류센터 운영 시스템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 학생과 교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캠퍼스(u-Campus)와 도서 대출·반납 전 과정에서 도서관 직원과 한번도 얼굴을 마주할 필요가 없는 유비쿼터스 도서관 구축이 확산되면서 국내 대학 및 도서관 정보화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