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오는 2006년까지 3년 간 온디맨드 SW 서비스 구현을 위한 솔루션이 공개소프트웨어기반으로 개발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는 대신 전기나 통신처럼 매달 요금을 지불하고 사용할 수 있는 온디맨드 SW서비스가 이르면 오는 2007년부터 구현될 전망이다.
기업의 비용절감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IBM 등 선진 다국적기업들이 앞다퉈 온디맨드 서비스를 표방하는 가운데 공개SW기반의 국산 온디맨드 기술 개발이 추진됨에 따라 앞으로 국내 업체들이 이 시장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새해부터 오는 2006년까지 3개년 사업으로 ‘공개SW기반 온디맨드 사무환경 제공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키로 하고 최근 정보통신진흥원을 통해 사업제안서(RFP)를 공고했다고 밝혔다.
정부 선도기반기술개발사업 자금을 지원받아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한국형 미디어 플레이어와 개인정보관리시스템(PIMS), 오피스 프로그램 등 각종 SW를 공개SW 기반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내년 한 해만 30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며 3년간 총 100억원 가량이 투입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이달 중순까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와 대학, 연구기관들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아 민·관·산·연을 아우르는 개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올해 말까지 공개SW기반의 온디맨드 SW서비스 시범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민간업체 가운데는 한컴리눅스와 씨네티아정보통신 등 리눅스 개발업체와 삼성SDS, LG CNS 등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컨소시엄 참여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컨소시엄은 우선 1차연도인 올해 온디맨드 SW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 유통인프라 설계와 한국형 미디어 플레이어, 공개SW기반 단말 적응형 워크스페이스, 온디맨드 서비스 프레임워크 미들웨어 등의 프로토타입을 구현하고 표준화작업을 거쳐 민간에 기술이전을 하게 된다.
2차연도인 2005년에는 온디맨드 서비스 프레임워크를 지원하는 표준 플랫폼을 공개SW기반으로 개발하고 시중에 유통되는 SW들을 공개SW기반 플랫폼에 연동하는 포팅기술과 미들웨어 및 각종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해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며 전자정부의 응용SW 및 개인 사무환경 사용에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마지막 2006년까지 전국 기반의 온디맨드 SW서비스 시범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SW를 사용한 만큼 돈을 지불하는 온디맨드 SW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ETRI의 컴퓨터SW연구소 김명준 책임연구원은 “온라인 기반의 온디맨드 SW 서비스 기술 개발을 통해 전국민이 정품을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궁극적으로 SW 종량제를 시행해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SW를 국민에게 제공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