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연결 재무제표의 도입을 강제하기보다는 세제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 도입을 통해 자발적으로 유도하는게 바람직스럽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31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회장 박승복)가 발표한 ‘연결 재무제표의 주재무제표화 및 연결 납세제도 도입에 관한 연구(연구자:정규언 고려대 교수)’에 따르면 외국계 기업이나 국제화된 기업들의 경우 외국 자본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하기 위해 국제적 수준의 회계기준을 도입하는 게 바람직스럽지만 국제화된 기업이 아닐 경우에는 연결재무제표 주재무제표화 비용이 효익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며 필요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연결재무제표의 주재무제표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세제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는 게 바람직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연결재무제표를 주재무제표로 할 경우 개별 재무제표의 공시방법은 일단은 현재와 같이 별도의 재무제표로 공시하다가 연결 재무제표가 주재무제표로 정착된 이후 개별재무제표를 연결재무제표의 주석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연결 재무제표의 도입시 공시 등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상장회사 회계 담당자 4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9%가 연결 재무제표를 90일 이내에 작성 및 공시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응답했다. 또 연결 재무제표의 주재무제표화 시행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2005년 이전 시행(19%) △2005년에서 2010년 사이 시행(40%) △2010년 이후 시행 또는 시행 반대( 41%)등으로 나타났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