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더블데이터레이트(DDR) SD램 반도체 가격이 올해 초에도 약보합권에 머물 전망이다.
아시아현물시장을 중개하는 D램익스체인지는 31일 주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약한 수요가 DDR SD램 가격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약보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11월말처럼 급락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시장 기준제품인 DDR 256Mb(32M×8 266MHz) SD램의 고정거래가격이 3.88달러(12월 하순공급분 최저가 기준)에서 올 1분기에는 10% 정도 더 내린 3.5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물시장에서의 거래가 부진하고 PC제조업체들로부터의 수요도 미약하다는 점이 고정거래가 하락 전망의 이유다.
D램익스체인지는 PC 제조업체들이 가격대에 따라 다양한 제품군을 구성하면서 제품에 따라 D램 탑재량을 달리하고 있다며 기준 품목 가격이 개당 3.5달러선 아래로 떨어지면 PC 업체들이 대당 D램 용량을 늘리고 이로 인해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PC업체들은 전체 PC 가격의 8% 가량을 D램 가격에 배정하기 때문에, D램 가격이 낮아질 경우 탑재량이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이유로 DDR SD램 가격이 반등하려면 가격이 먼저 충분히 낮아져야 하기 때문에 올해 초에도 DDR SD램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