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메이커들이 메가픽셀급 카메라폰을 잇달아 선보인 데 이어 이르면 올 1분기에 2메가 픽셀폰도 출시한다는 계획이 알려짐에 따라 국내외 CMOS이미지센서(CIS) 제조업체들이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30만화소대 VGA급과 1.3메가픽셀급 CIS 시장을 놓쳤던 회사들이 카메라폰 시장 경쟁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2메가에서는 시장선점의 의지를 보이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1.3메가급 CIS를 개발, 대만과 중국에 샘플 공급을 시작한 데 이어 2메가픽셀 센서를 오는 3월에 시제품을 내놓기로 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2메가 센서가 양산되는 내년 2분기부터는 카메라폰 센서 시장 판도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이닉스반도체(대표 우의제)와 픽셀플러스(대표 이서규) 등 CIS 선두 업체들은 제품 개발 로드맵을 발표, 시장선점 경쟁에서 주도권을 유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하이닉스반도체와 픽셀플러스는 지난해 1.3메가와 2메가픽셀급 센서 개발을 동시에 추진해 왔으며 최근 1.3메가픽셀 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올 5월에는 0.18미크론(㎛) 공정의 2메가픽셀 CIS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픽셀플러스의 이서규 사장은 “2메가픽셀 센서의 품질과 양산능력이 전체 센서 시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업체들도 2메가픽셀급 CIS 시장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미국에 위치한 CIS 회사인 IC미디어는 1분기 중 1.3메가픽셀 제품 양산을 시작하는 한편 2분기부터는 2메가픽셀 버전 샘플을 개발, 일본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며 국내 업체인 실리콘화일(대표 신백규)도 0.18미크론 공정을 통해 1메가와 1.3메가픽셀 제품 개발한데 이어 조만간 2메가 제품 샘플을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조란, 내셔널세미컨덕터, 옵니비전, 도시바, 샤프 등 외국 반도체 회사들도 우리나라 카메라폰 시장을 겨냥, 1.3메가픽셀 이상의 센서 개발과 시장 공략을 공언하고 있어 올 센서 시장은 일대 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카메라폰모듈 업체 선양디지털이미지의 양서일 사장은 “센서, 모듈, 렌즈, 기판, 커넥터 등 카메라폰 핵심부품 업체들이 벌써 2메가급 개발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 팬택&큐리텔, LG정보통신, 모토로라 등 카메라폰 제조회사들의 요구 때문”이라며 “모듈 업체들도 2메가 센서 수급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