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 일진다이아몬드, 일진소재산업, 일진나노텍 등 16개 계열사를 두고 있는 일진그룹이 올해를 ‘제2창업의 해’로 선포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일진그룹 허진규 회장(64)은 “세계 각국의 치열한 무역전쟁 및 환율전쟁으로 회사의 수출 채산성이 악화되는 한편 매출 및 영업이익이 수년째 제자리를 걷는 등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4대 핵심경영실천 방안 수립과 함께 창립기념일은 공장설립일 기준에서 37년전 일진금속공업사 최초 창업일인 1월 22일로 변경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제2창업의 구체적 지표로 ‘신성장경영, 무차입경영, 인재경영, 책임경영’ 등을 제시하고 적극 실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성장기반 확보’를 최우선 경영 방침으로 정하고 기존 사업의 강화와 미래 신수종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사업구조조정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또 지난 몇 년간 신규 사업 추진 등으로 수익이 악화돼 차입 규모가 증가, 경영 압박의 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3년내로 순차임금 기준으로 무차입경영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핵심 인재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통해 단품 위주의 부품소재 산업에서 부가가치 높은 모듈 및 서브시스템 등 턴키 방식으로 사업을 전환한다는 목표다.
허 회장은 “특히 올해는 기존 성과급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 순이익의 일정부분을 직원과 주주들과 나누는 개념을 도입, 새로운 보상체제를 구축하는 등 도약을 위해 제도도 바꾸겠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