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e비즈니스시장(B2C·B2B·B2G)은 지난해보다 27% 가량이 신장된 274조5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또 ERP·CRM·SCM·EAI 등 관련 솔루션시장도 지난해보다 16%가 성장한 5839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에 기록했던 2002년대비 신장률인 21%와 5%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관련시장의 활성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자상거래연구조합(이사장 김홍기)은 4일 회원사 설문조사 및 업계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내용의 올해 e비즈니스시장 전망과 함께 7대 이슈를 발표했다.
◇전자정부 31대 과제 본격 추진=지난해 전자정부 추진 로드맵을 수립한 정부는 올해부터 31대 과제를 본격 추진함으로써 전자정부 사업화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다양한 정보화 프로젝트가 발주돼 민간 IT업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무역 체계적 추진=21세기 무역강국 실현을 위한 범 정부차원의 전자무역 활성화사업이 올해 본격화된다. 국가전자무역위원회는 전자무역 촉진 3개년 계획에 따라 17개 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이미 과제별 추진 로드맵의 기초를 만들었으며 올해 관련 시스템 구축·연계 및 제도개선, 국제 협력사업이 전개될 예정이다.
◇경영과 기술이 접목되는 컴퓨팅 환경=컴퓨팅 시장의 이슈인 ‘경영과 기술의 만남’을 구현해 주는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그리드(Grid) 컴퓨팅이 핵심 추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경우 우리나라는 초기단계에 진입하였고 전자태그(RFID) 프로젝트 추진 등 일상용품 내재화 단계를 향해 발전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기업들은 그리드 컴퓨팅으로 진정한 의미의 IT인프라 통합환경을 구축하고 경영프로세스와 IT기술을 접목해 e비즈니스 기반을 공고히 다져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컨버전스 가속화=위성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모바일 뱅킹, 모바일 마켓플레이스, 텔레매틱스 등 방송·통신·산업·콘텐츠 등이 상호 융합한 디지털 컨버전스가 올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 산업 영역에서 발생되는 디지털 컨버전스는 서비스와 제휴형태가 사업 특성에 따라 다양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IT아웃소싱=제조업·병원·금융권·공공기관 등 모든 분야에서 IT아웃소싱이 확산돼 올해 이 시장의 규모는 전년대비 36% 증가한 3조4000억원 규모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형 SI업체들은 새로운 서비스 마스터플랜 수립, 전담조직 구성, 해외진출 모색, 서비스 품질인증 획득 노력 등을 경주하고 있고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시장도 본격 태동될 것으로 기대된다.
◇웹서비스 도입 확산=웹서비스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 분야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또 웹서비스 기반의 전자정부 시범사업도 웹서비스 확산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IT투자 마인드가 회복되고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이 확산돼 전사적 차원에서 기업경쟁력을 창출하는 수단으로서 웹서비스 도입이 적극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얼타임 엔터프라이즈(RTE)=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등 글로벌 기업들과 금융·통신업종에서 RTE환경 구축을 향후 2∼3년간의 핵심 IT전략으로 삼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경제 본격 회복 요인의 하나로 미국 기업 RTE환경 구축의 효율성이 지적되고 있어 올해 국내외적으로 이를 도입하고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 관련 IT투자도 유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