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환경산업 시장이 지난해 3조7925억원에서 4조2855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기청정 및 수처리 등에 소요되는 환경관련 부품이 전자 부품업계의 새로운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역삼투필터, 수질살균시스템 등 수처리 부품 수요가 늘고 있고 공기청청기 수요 증가로 핵심부품인 에어필터 시장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한(대표 박광업)은 수처리용 역삼투필터 시장이 올들어 4억달러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올해 회사의 주력사업을 기존 섬유군에서 환경 부품소재군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새한은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구미 공장에 역삼투필터 설비를 4배 이상 증설하는 한편 중화권 시장 공략차원에서 중국 상하이에 판매법인을 신설했다.
이림테크(대표 이승배)도 자체 기술로 개발한 수질살균시스템인 아쿠아세니타이저의 수요가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아쿠아세니타이저가 속한 사업을 ‘수전자(AquaElectronics) 산업’으로 명명, 집중 육성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림테크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처리 기술은 중요성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될수록 막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세계적인 환경 부품소재 업체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노엔텍(대표 한기백)도 하수, 폐수 및 상수처리용 3F필터(유연성 섬유사 필터 모듈) 상품화에 성공, 최근 양산규모를 늘렸다.
이 회사는 환경부의 차세대 환경기술사업인 ‘에코 테크노피아21’ 계획에도 참여했으며 최근에는 광주과기원출신 환경공학박사를 영입, 연구개발(R&D) 강화에 나섰다.
에어필터 업체인 클린에어테크놀로지, 한국캠브리지필터, 프리첼홀딩스 등은 공기청정기가 빠르게 보급,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고 반도체, LCD 분야의 설비투자 확대에 힘입어 관련 환경기술사업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자 올해 매출을 크게 늘려잡는 등 이 분야 공격 경영을 선포했다.
클린에어테크놀로지(대표 박형중)와 한국캠브리지필터(대표 서은태), 프리첼홀딩스(대표 이성복)는 올해 20∼30% 성장한 240억원 및 200억원, 120억원으로 각각 잡았다.
이 같은 환경부품 성장세에 대해 클린에어테크놀로지의 한 관계자는 “필터산업은 환경개선과 산업발전을 동시에 이루는 효과가 있다”며 “제철, 제강, 자동차, 시멘트, 오피스의 공조시스템, 반도체 및 LCD, 지하철 등에서 고부가 환경부품 채택이 늘고 있어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환경 개선·산업 발전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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