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중기업과 소기업 체감경기 전망 양극화

 새해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중기업과 소기업의 체감경기가 양극화 양상을 띨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영수 http://kfsb.or.kr)가 최근 중소제조업 1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월중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중소제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지난달(87.6)보다 하락한 86.9를 기록, 새해에도 중소제조업의 체감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최근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내수침체에 따른 소비 및 설비 투자 경색이 장기화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같은 수치는 중기업과 소기업(종업원 50인 미만)의 체감경기 전망차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기업의 생산 및 내수 경기전망은 각각 96.1, 93.3으로 지난달에 비해 다소 낮아졌지만 수출 경기전망은 지난달보다 상승한 100.0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소기업의 생산·내수·수출 전망은 10 포인트 이상 밑돌았다.

 이에 따라 중기업은 수출호조에 따른 생산활동이 다소 원활해지는데 반해 소기업은 극심한 내수부진으로 생산활동 부진이 지속되면서 두 경제주체간 경기 양극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 업황전망 SBHI는 화합물 및 화학제품(109.3), 의료·정밀·광학기기·시계(106.9), 기타 운송장비(104.8), 전자부품·영상·음향 및 통신(104.5)의 4개 업종을 제외한 16개 업종에서 기준치(100.0) 미만을 나타냈고 기업 규모 및 부문별로는 중기업(95.3) 및 중화학공업(92.5)보다 소기업(82.7) 및 경공업(80.9)의 업황이 더욱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SBHI는 100이 넘으면 호전, 미만이면 악화를 뜻하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기업실사지수(BSI)가 3점 척도로 조사되는데 반해 더 세분화된 5점 척도로 조사해 가중치를 적용, 경기예측지수를 산출한 것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