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주식시장이 첫날 큰 폭으로 올랐다.
연초 개장일 ‘불패신화’는 지난 96년이후 9년째 이어진 셈이다.
갑신년 증시 첫 거래일인 2일 종합주가지수는 작년 폐장일보다 5.55 포인트 오른 816.26으로 출발한 뒤 10.55포인트(1.30%)가 상승한 821.26으로 마감했다.
개인들은 대규모 순매도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된데다 새해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감까지 겹쳐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개인은 1111억원 순매도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4억원, 528억원을 순매수했다.
경영정상화 가능성을 언급한 김진표 부총리의 발언으로 LG카드가 상한가로 올라섰고 현대차와 기아차는 수출 호조에 힙입어 각각 5.54%, 4.59% 상승했다. 지난 연말 약세였던 SK텔레콤(5.53%)이 초강세였고 POSCO, KT 등은 2% 내외에서 올랐다.
코스닥시장도 새해 개장일에 지수 45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닥주가지수는 지난 연말보다 0.40 포인트가 상승한 45.27로 출발, 결국 0.27 포인트(0.60%)가 오른 45.14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3억원과 30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기관은 47원억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통신서비스가 2.66%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금융지수도 2.64%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사 중 KTF는 3.14% 상승했고 하나로통신과 LG텔레콤도 각각 1.84%와 3.16%가 올라 지수 상승을 떠받쳤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