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산업의 성장엔진을 재가동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전문성 제고와 일관된 정부정책, 전문경영인 육성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3대 핵심과제로 나타났다.
또 정부와 업계가 올 한해 가장 주력해야할 것으로는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과 기술개발 및 투자 확대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자신문이 지난 12월 한달동안 IT업계 CEO 100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복수응답)를 실시한 결과, IT산업 발전을 위해 올해 가장 시급히 고쳐야 할 것으로는 △정치권의 IT에 대한 전문성 부족(83명) △정부의 정책혼선과 부재(78명) △산자·정통간 알력 및 업계 줄세우기(66명)를 꼽았다.
특히 CEO들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공계 기피 현상은 “신분보장과 비전이 불투명(90명)”하기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공계출신 처우개선(56명)과 양질의 이공계교육시스템 도입(56명) 등 총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같은 결과는 IT가 확고한 21세기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이를 실질적으로 국가 경영에 접목해야할 핵심 주체세력의 무지와 무능이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정치권력뿐 아니라 IT산업을 움직이는 파워 엘리트의 인적 재편이 이루어질 4월 총선에 특히 주목하면서 IT성장 로드맵을 본격 가동할 참여정부의 정치권 및 정부 개편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남궁석 의원(열린우리당)은 “정보화등 IT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이 헤게모니를 잡으면 나라가 위태로와진다”며 “IT전문 인력들이 국회에 진출, 산업 육성책 수립시 올바른 가이드 역할을 함으로써 효율적인 산업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영전자 변동준 사장은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고 우리 수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러나 국내 정치불안·내수경제 침체 등의 기업 성장을 저해하는 국내 불안 요인이 해소되지 않으면 기대감이 실망으로 변할수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부총리급 오명 과기부장관의 입각으로 IT관련 부처의 밥그릇 싸움과 정책 혼선은 상당 부분 해결 가능해졌지만 CEO들은 이번에야말로 해묵은 과제인 부처 알력과 업계 줄세우기가 타파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관련, 김선일 과학재단 기초연구단장(한양대 교수)은 “차세대 성장산업 주도권을 놓고 정부 부처간 지나친 경쟁을 한 탓에 업무 협조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은 걸림돌이 해결되지 않으면 차세대 성장산업 육성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본지 CEO100인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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