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야탑동에 위치한 코리아디자인센터가 반도체 설계 기업들의 새로운 요람으로 부상하고 있다.
LCD구동드라이버 전문 기업인 리디스테크놀로지를 필두로 디자인하우스 로직메카, LDI 개발업체 신코엠이 입주했다. 최근 TLI가 가락동 IT벤처센터에서 분당 코리아디자인센터로 이전한 데 이어 직원수가 증가한 몇몇 회사들이 분당 코리아디자인센터를 입주 일순위 건물로 꼽고 있다.
코리아디자인센터가 반도체 설계 기업들로부터 사랑받은 이유는 낮은 임대료. 디자인센터에서 반도체 설계 기업들이 임대 받은 층은 대부분 성남시와 경기도가 운영하는 입주시설로 평당 임대료가 200만∼300만원 선이다. 지자체가 어느 정도 임대 보조금을 지급해 낮은 임대료로 쾌적한 사무실을 얻을 수 있다.
신코엠의 박상복 이사는 “서울 내에서 200만원대 임대료로 쾌적한 사무실을 찾기 힘들다”며 “코리아디자인센터는 임대료가 저렴한 것은 물론 인근에 반도체디자인하우스 등 관련 기업이 위치해 업무에도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성남과 분당에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모여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서현역과 야탑역, 미금 등 인근 지역에 반도체 설계 기업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것은 물론 향후 판교 반도체 단지가 조성되면 자연스럽게 반도체 소자, 설계, 제조 기업과 클러스터를 형성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디자인센터의 또 다른 장점은 직원편의 시설을 설치하지 못하는 벤처기업들에게 휴게시설과 녹지 공간, 어울림 타워 등을 제공해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돕는다는 점이다.
리디스테크놀로지 안성태 사장은 “직원이 증가해 사무실 이전을 고려하다가 디자인센터 내 넓은 평수로 사무실을 확장했다”며 “서울과 비교해 업무상으로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으면서 쾌적하게 일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