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발급 기준 강화로 개인들의 소유 신용카드 매수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은행이 전국 금융기관 이용고객 7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급결제수단 이용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말 현재 1인당 신용카드 보유장수는 평균 3.9장으로 지난 2002년의 4.0장에 비해 소폭 줄어들었다. 이는 신용카드사들이 사용되지 않는 카드를 정리하고 신규 카드 발급 기준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또 현금서비스를 전혀 이용하지 않는 고객 비율이 67.2%로 전년도의 53.7%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중에서도 월 30만원 이내에서 이용하는 고객 비율이 47.0%로 2002년의 23.3%보다 크게 높아져 현금서비스 이용액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로는 ‘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라 카드발급 및 이용한도를 제한해 무분별한 신용카드 이용을 막아야 한다’(32.9%)고 대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는 최근 신용불량자와 카드관련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카드사 부실이 이용수수료 인상 등을 통해 우수고객에게 전가되는 것에 대한 우려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