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갑신년 새해를 맞아 대외경쟁력 강화와 신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방향으로 잇따라 조직 개편에 나섰다.
지난달 임원 인사를 단행한 LG CNS(대표 정병철)는 5일 경영전략본부를 폐지해 기존 5개 사업본부 체제를 공공사업본부(본부장 김정근 부사장), 금융·서비스사업본부(김대훈 부사장), 하이테크사업본부(이우종 부사장), 사업지원본부(유영민 부사장) 등 4개 사업본부로 개편했다. 또 각 사업본부 산하에 모두 17개의 사업부·부문을 둠으로써 사업부·부문 단위의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고, 경영전략본부 산하 조직이었던 IT아웃소싱사업담당을 사장 직할 조직으로 옮겨 전략사업 추진 기반을 다졌다. 경영전략본부 신용삼 부사장은 LG경영개발원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SK C&C(대표 윤석경)는 지난 2일 ‘부문제’ 신설을 뼈대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존 10여개 본부를 △공공 사업부문(부문장 유용종 전무) △인더스트리 사업부문(정재현 상무) △비즈니스 인프라 부문(주정수 상무) △경영지원부문 등 4개 부문 체제로 재편했다. SK C&C는 인프라 사업 본부를 이익 센터로 탈바꿈시켜 데이터센터·네트워크운영센터를 활용한 외부사업을 강화키로 했다. 또 공공사업부문에 ‘마케팅 기획팀’을 신설해 마케팅 전략수립 기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도 대외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조직을 신설하는 등 진용을 새로 짰다. 이를 위해 기존 IT아웃소싱사업부와 SW개발사업부를 ‘정보서비스사업부’로 통합했다. 기존 NI 및 통신부문의 유사기능을 통합하는 등 조직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동양시스템즈(대표 구자홍)는 마케팅팀과 미래교육센터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동양시스템즈는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각 본부의 영업 조직을 분리, 신설되는 마케팅팀과 통합했다. 이와 함께 인력의 기술력 향상과 품질관리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딜리버리 조직을 통합하고 임직원 및 협력업체 임직원 교육을 위한 미래교육센터를 신설했다.
이달 중 임원인사를 실시할 예정인 삼성SDS(대표 김인)의 경우,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대외사업을 맡아온 BI사업본부내 공공사업유닛을 떼어내 공공사업본부로 격상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각 사업본부내 유닛을 ‘사업부’로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앞서 현대정보기술(대표 김선배)은 지난해 말 대외영업을 총괄해온 기존 SI사업본부와 솔루션사업본부를 통폐합해 영업본부 및 기술본부를 신설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