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텍전자와 대만 MSI와의 상표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니텍전자(대표 백승혁)는 지난 5일부터 제조원이 대만 MSI가 아닌 제품에 MSI상표를 사용해 출시하기 시작했다.
유니텍전자가 MSI사가 아닌 다른 회사의 주기판에 MSI상표를 적용한 사례는 그동안 없었다.
‘MSI’상표가 부착된 유니텍전자의 신제품의 제조원은 대만의 또다른 주기판 생산업체인 ‘솔텍’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유니텍전자는 “‘MSI’에 대한 상표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회사 제품에 사용한 것일 뿐”이라며 “원 제조사를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유니텍전자가 MSI 상표권을 타사제품에까지 부착하는 것은 상표 소유권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대만 MSI측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 98년 MSI의 로고와 별 모양의 표장 등을 국내 상표로 등록, 국내 상표권을 갖고 있는 유니텍전자는 대만 MSI가 주기판에 대한 총판권을 경쟁사에 제공하자 상표권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작년 말 냈다.
한 PC 전문가는 “유니텍전자와 대만 MSI의 상표권 분쟁으로 엉뚱하게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양사의 분쟁이 빨리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