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팔복동 첨단기계벤처단지 일대가 서남권 기계산업의 허브로 집중 조성된다.
5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전북도와 전주시는 지난 2001년 9월부터 개발에 착수한 전주첨단기계벤처단지 조성사업이 지난해말 완료됨에 따라 올해부터 오는 2008년까지 3800억원을 투입해 이 일대를 경남 창원에 버금갈 ‘전주 기계 테크노밸리’로 특화하기로 했다.
전북 지자체가 기계테크노밸리 조성에 나선 것은 현대·GM대우 자동차 공장입주를 비롯, LG전선 군포공장과 대우종합기계 이전추진 등 관련산업의 성장가능성이 높은데다 기계 및 자동차 산업이 산자부로부터 지역특화전략산업으로 선정되고 지역 대학에 기술혁신체계가 비교적 잘 구축돼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도와 시는 기존 벤처단지 2만6500여㎡외에 4배 이상 넓은 9만9000㎡규모의 특화단지와 테크노파크(TP) 부지를 각각 추가 매입하거나 조성해 올해부터 기반조성, 공장건축 등을 연차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전주 기계 테크노밸리는 크게 △기계산업 특화단지 조성 △전주기계리서치센터 건립 △전북·전주 테크노파크 조성 등 3가지 사업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기계산업 특화단지 조성사업은 오는 2005년 12월까지 595억원이 투입되며 초정밀 가공 및 부품소재 100여개 업체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이와함께 지난 2002년 10월 390억원을 들여 착공에 들어간 전주기계리서치센터도 오는 2007년 12월까지 건립해 터빈기기·정밀금형·메카트로닉스 등 80여종의 장비를 구축해 신기술 개발 및 업체 지원에 나선다.
특히 전북·전주테크노파크는 전북대·전주대 등 7개 대학과 50여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부터 663억원을 투입, 2008년 12월까지 조성을 마무리하고 기계산업과 관련된 창업보육·연구개발·장비구축·교육훈련·시험생산 등의 사업을 전개한다.
도와 시는 전주기계 테크노밸리가 조성될 경우 지역 산업구조를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북대 기술혁신센터(TIC) 등과 연계해 의료·정밀기기와 자동차 부품, 영상·음향기기, 사무기계 등의 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부터 가동에 들어간 기계산업특화단지에는 14개업체가 입주해 지난 한해동안 350억원 매출, 300명 신규 고용, 100만달러 규모 수출 등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조성환 전주시 경제지원과장은 “전주 기계테크노밸리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경우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 2조2000억원,고용유발 1만8000여명 등 고부가가치가 창출, 서남권 기계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