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던 섹시스타 이효리가 삼성전자 애니콜 CF에 등장했다. ‘다모’에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펼쳤던 이서진과 함께 한 이번 CF는 두명의 스타가 동시에 출연한다는 이유만으로도 관심이 집중됐다. 이효리와 이서진이 각각 모델과 사진작가로 분한 CF는 화려함과 섹시함 속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으로 극적인 재미를 더해준다.
한참 플래시를 터뜨리는 중 이서진의 카메라폰에서 벨소리가 울리고 “어디야?” 하는 여자의 의심스러운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뜻모를 미소와 함께 이서진이 내놓은 대답은 “작업중이야.” 사진작업을 의미하며 ‘작업 중’이라고 둘러댔겠지만, 시청자들은 이서진과 이효리의 미소와 둘 사이에서 흐르는 미묘한 감정을 보고 그 ‘작업’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 수 있다.
이번 CF의 압권은 단연 이효리의 섹시한 몸짓이다. 이효리가 입은 보라색 상의는 그 섹시함을 강조한다. 화려한 배경과 함께 이번 CF콘티와 잘 맞는 BGM이 리듬감 있게 흘러나오면서 섹시 댄스로 가요계를 휘어잡은 댄스 퀸 답게 섹시한 몸동작을 보여준다.
CF를 제작한 제일기획 측은 “사진작가가 카메라폰으로 모델 사진을 찍는다는 내용은 ‘130만화소 디지털 카메라’ 기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컨셉트”라며, “최근 트렌드인 섹시함과 첨단제품을 접목시켜 제품의 특성을 부각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평소 이효리에 관심이 많았던 이서진은 이번 촬영을 하면서 이효리를 처음 만날 수 있었다. 처음 만난 둘 사이에 어색함도 있었지만 이효리는 특유의 털털함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재미있게 유도했고, 촬영이 시작되자 프로의 자세로 강렬한 눈빛과 카리스마로 임해 촬영진 모두가 과연 이효리라며 찬사를 보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