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필립스 손잡았다

홈솔루션 반도체용 API 국제표준화 추진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필립스와 함께 디지털TV, 셋톱박스 등 다양한 디지털 가전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표준안 제정에 합의하고 공동으로 ‘홈 솔루션 반도체용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UH-API:Universal Home-Application Program Interface)의 국제 표준화를 추진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홈 솔루션 반도체용 인터페이스(API:Applicatin Program Interface)는 디지털 가전제품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하드웨어나 구동 프로그램을 쉽게 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중간매체다.

 이번 양사간 협력으로 API 표준 부재에 따른 비호환성과 중복개발 등의 문제 해소는 물론 디지털 가전제품 개발주기 및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디지털가전 및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홈 솔루션 시스템온칩(SoC)에 맞는 최적의 제품과 서비스를 조기에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홈솔루션 반도체용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표준안’은 올 1분기 중 확정, 공개될 예정이며 양사는 향후 표준화기구 설립을 통해 관련 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SoC연구소 노형래 부사장은 “이번 표준화 협력으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함께 제공하는 반도체 토털 솔루션 제공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필립스는 우선 자사의 홈 솔루션 반도체인 Nexperia 시리즈에 ‘UH-API’를 적용할 계획이며 삼성전자는 HDTV 칩세트에 적용한 뒤 이를 셋톱박스, DVD플레이어, 홈서버용 핵심 반도체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필립스의 반도체 가전사업부 레온 허슨 부사장은 “최근 디지털 전자제품이나 시스템이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어 이번 표준안 제정은 필수적”이라며 “삼성전자와의 협력은 홈 솔루션 산업발전에 촉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