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를 운용체계로 사용하는 시스템의 해킹 피해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일반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김창곤)이 발표한 ‘2003년 인터넷 침해사고 유형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11월까지 총 2만3967건의 해킹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늘어난 것이며 특히 윈도를 운용체계로 사용한 시스템의 피해가 크게 늘어 났다. 2002년에는 전체 해킹 피해 가운데 86.3%가 윈도를 운용체계로 사용하는 컴퓨터에서 발생했는데 2003년에는 비율이 96.1%로 높아졌다.
반면 리눅스와 솔라리스를 운용체계로 사용하는 컴퓨터의 해킹 비율은 각각 11.3%와 1.8%에서 3.7%와 0.2%로 낮아졌다.
해킹 피해를 입은 대상은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이 모두 줄어든 데 비해 개인은 크게 늘었다. 2002년 개인이 입은 해킹 피해는 전체의 58%였는데 2003년에는 71.7%로 증가했다. 대학과 공공기관은 각각 11.1%와 2.4%에서 6.2%와 1.1%로 크게 줄었으며 기업도 28.1%에서 20.7%로 줄어 들었다.
이에 대해 심완태 KISA 분석대응팀장은 “윈도의 취약점이 대거 나타나면서 윈도 기반 컴퓨터의 해킹 피해가 늘어났다”며 “인터넷 대란 이후 보안시스템을 정비한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비해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은 개인도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킹 피해 유형은 2002년 침입시도가 37.5%로 가장 많았고 불법 침입이 31.2%로 뒤를 이었는데 2002년에 30.6%에 불과하던 불법 자원 사용이 2003년에는 49.3%로 늘어나는등 해킹 유형이 단순한 침입 시도에서 악의적인 컴퓨터 자원 사용으로 지능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나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KISA, 작년 인터넷 침해 유형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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