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업계 MPEG4 특허료 비상

업체당 연 최대 400만달러 부과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대당 MPEG 로열티

 휴대폰업계에 차세대 동영상 압축기술인 MPEG4(Motion Picture Experts Group 4) 특허료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 기술은 국내업계의 주력상품인 동영상 구현 3세대 고가, 다기능 단말기용인데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큐리텔 등 이른바 빅3만이 관련 라이선스를 보유, 업계의 원가 부담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PEG4 특허풀인 미국의 MPEG LA사가 새해부터 MPEG4를 이용하는 세트업체들을 대상으로 특허료를 부여하면서 앞으로 동영상 단말기를 판매하는 업체는 연간 최대 400만달러의 로열티를 물게 됐다.

 MPEG LA는 MPEG4 비주얼 부문과 시스템 부문에 대해 매달 일정액으로 나눠 무조건 입금하는 럼섬 방식과 대당 입급하는 러닝 로열티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하며 디코더와 인코더의 채택에 따라 로열티가 달라진다.

 인코더와 디코더를 동시에 채택할 경우 럼섬 로열티는 부문당 연간 200만달러며, 러닝 로열티는 최초 5만대까지는 무료고 그 이상부터는 대당 0.4∼0.5달러의 특허료를 물게 되며 최대 금액은 200만달러다. 인코더나 디코더중 하나의 방식만 채택할 경우 특허료는 이의 절반이 된다.

 MPEG LA는 전세계 22개사로부터 150여개의 MPEG4 라이선스 승인과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국내 업체로는 삼성전자(10건), 팬택&큐리텔(5건), LG전자(3건) 등 3사가 MPEG4 비주얼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 나머지 업체들은 라이선스계약을 맺고 있지 않아 특허료를 고스란히 물어야할 처지다. 또 MPEG4 특허 보유업체라도 다른 기업의 특허를 이용할 경우 MPEG LA에 별도의 특허료를 내야 하므로 올해부터 대다수 휴대폰 생산업체들의 원가부담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 최대 CDMA 칩세트 벤더인 퀄컴이 올해부터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MPEG4를 지원하는 칩세트를 상반기중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그동안 MPEG4를 채용하지 않아온 국내 휴대폰업체들도 하반기부터 당장 MPEG4 로열티를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MPEG LA외에 돌비사를 주축으로 MPEG4 오디오 부문에 대한 로열티를 부과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MPEG4 관련 특허료가 더욱 늘어날 공산이 커졌다.

 팬택&큐리텔 관계자는 “3세대 휴대폰은 모두 MPEG4를 이용해 동영상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럴 경우 MPEG4 관련 특허료가 칩세트 로열티와 맞먹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