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소비자 전자 제품 전시회인 2004 CES(Consumer Electronic Show)가 8일(현지시각)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다.
이번 전시회는 가전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평판TV와 홈 엔터테인먼트기기를 비롯해 홈네트워킹, 각종 동영상 구현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카메라폰, 텔레매틱스 등 컨버전스 제품들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파나소닉, LG전자 등 가전사들은 PDP TV, LCD TV 등 대화면을 구현하는 평판 디지털 TV와 DVD플레이어 등 다기능 신제품들을 대거 출품, 자웅을 겨룬다. 또 홈네트워킹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삼성, LG, 소니 등 가전업계와 MS를 비롯한 PC업계간 기술력 대결도 치열하게 벌어진다.
국내업체들은 80인치, 76인치 등 세계 최대 크기의 PDP TV와 57인치, 55인치 LCD TV를 선보여 경쟁업체들을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전자는 무전기처럼 근거리에 있는 다수의 사람들과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PTT폰을, LG전자는 캠코더폰 등을 선보여 휴대폰 분야에서도 선두주자임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디지털 케이블TV용 소프트웨어의 새 버전 ‘마이크로소프트 TV 파운데이션 에디션 1.5’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발표한다. 이 소프트웨어는 케이블TV 사업자가 시청자들에게 주문형 비디오(VOD), 양방향 프로그램 가이드(IPG), 디지털비디오리코더(DVR), 자녀 시청 감독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인텔은 영화와 음악, TV쇼 등을 PC로 더욱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신제품을 통해 거실 공략을 본격 선언할 예정이며, MS도 미디어센터PC, 휴대형 미디어센터를 통해 가전업체로의 이미지 변신을 계획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15∼46인치 크기의 10종의 새로운 LCD TV를 선보이며 30년만에 TV시장 재공략을 공식선언할 방침이다. 모토로라는 1940년대 후반 보급형 TV를 제조해 미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나 반도체와 무선통신장비 사업에 집중하기위해 지난 74년 TV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 바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