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업체들의 제품이 CES 2004에서 상을 휩쓸어 국내 전자업체들의 높아진 위상을 새삼 느끼게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 라스베가스에서 막이 오른 ‘CES2004’에서 최고의 영예인 혁신대상을 포함, 11개 제품이 혁신 디자인·기술상(Winner of Innovations 2004 Design and Engineering Showcase Awards)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CES 혁신상은 출품된 제품을 미국산업디자이너학회(IDSA)가 심사해 무선통신기기, 이동전자기기, 컴퓨터 등 20개 부문에서 기술과 디자인이 우수한 제품에 주는 상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혁신대상(Best of Innovations Winner)에 빛나는 56인치 HD급 DLP 프로젝션 TV ‘HLP5685W’를 비롯, 46인치 HD급 LCD TV ‘LTP468W’와 HD 화질의 무선 송수신기를 내장한 50인치 벽걸이 PDP TV ‘HPP5091’까지 평면 TV 전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해 이 분야의 기술 선두업체임을 입증했다.
이와는 별도로 삼성전자가 지난 9월 월트디즈니사에 공급한 VOD(Video on Demand) 셋탑박스 무비빔 ‘MTR-1120U’와 11월에 발표된 ‘삼성-냅스터’ 공동 브랜드 20GB MP3 플레이어 ‘YP-910GS’ 등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무선 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용체계 윈도모바일에 기반을 둔 MITs 제품 ‘SCH-i600’과 ‘SPH-i700’ 등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LG전자는 LCD TV, PDP TV, 디지털 방송용 셋톱박스 등 업계 최다인 17개 제품이 올해의 혁신 제품에 주어지는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수상했다.
LG전자의 17개 수상제품중에는 디지털 방송 수신칩이 내장된 42인치 일체형 LCD TV(DU-42LZ30), 1000대 1의 높은 명암비를 자랑하는 50인치 완전평면 일체형 PDP TV(DU-50PZ60), 두께가 3.2인치에 불과한 초슬림형 DVD 리코더(LGDVDR313), 120GB의 하드디스크 용량을 자랑하는 디지털 방송수신용 셋톱박스(LST-3410A) 등이 특히 주목을 끌었다.
현대오토넷의 디지털 양방향 오디오도 이번 CES에서 혁신상 수상 제품으로 선정됐다.
혁신상은 미국가전협회(CEA)와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공동으로 선정하는 것으로 이번 2004 CES에서는 총 25개 제품이 선정됐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