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I(e비즈니스통합)업계가 새롭게 뛰고 있다.
지난해말 제2기 eBI협회(회장 문준호, 아이파트너즈 사장)의 출범을 계기로 업계 재편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데다 시장 활성화라는 지향점도 분명히 섰다.
8일 문준호 eBI협회장은 “지금까지 업황이 실제와 달리 너무 비관적이고 저조한 것으로 비춰져왔다”며 “그동안 시장 내부정리를 거쳐 내실을 가진 3세대 업체를 주축으로 새질서가 형성된 만큼 시장확대를 위한 기본 토대는 마련됐다”고 말했다.
eBI업계의 새로운 성장가능성은 개별 업체들의 실적개선과 지난해 11월부터 가파르게 늘고 있는 프로젝트 수주물량에서 확인된다. 이모션 같은 선두권 대형업체의 경우, 지난해 4분기 프로젝트 수주 규모가 직전분기인 3분기 대비 30% 가량 급증하는 성장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협회장사인 아이파트너즈를 비롯해 주요 6개 업체의 지난해 매출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은 지난 2002년 대비 평균 30%가량의 높은 매출성장률을 보였다. <표참조>
특히 이들 업체는 새로운 시장기틀이 마련된 올해가 업황 도약의 새로운 전환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어 올 매출 목표치를 지난해 성장기조와 맞먹거나 훨씬 상향해 책정해놓고 있다.
협회도 이같은 상황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업계 전체의 시장규모를 ‘붐 업’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우선 eBI업계의 달라진 경영실태를 기반으로 침체와 사업부진, 부도 등으로 얼룩졌던 이전의 업계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부회장사인 펜타브리드 박태희 사장은 “eBI업계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곧 고객기업들로부터 웹·온라인 관련 프로젝트를 많이 발생시킬 수 있는 기본 바탕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또 업계에 아직도 일부 남아있는 저가출혈 수주경쟁 관행을 타파하고, 업체들간 건전한 경쟁구도를 확립하기 위해 개별업체 경영개선에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사업을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다음달에 회사별로 우수 프로젝트 추진 사례를 모은 베스트프로젝트 사례집을 발간, 업계에 배포할 예정이다.
문준호 eBI협회장은 “웹에이전시사업이 단순히 기업들의 홍보 보조수단으로 인식돼던 시기를 넘어 이제 정리된 시장구조속에서 안정적인 성장기를 맞고 있다”며 “올해 국내 eBI산업의 획기적 성장세를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가다듬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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