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벤처 투자조합에 대한 고수익 현금배당이 잇따라 실현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통신과 게임업종 등에 집중 투자한 한국아이티벤처투자, 한솔창업투자, 네오플러스캐피탈 등 창업투자회사들이 최근 조합 결성액의 100%가 넘는 고수익 중간 배당에 나서 새해 코스닥기업을 중심으로 한 벤처투자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장기침체로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조합 운용 중에 100%를 넘나드는 중간 배당이 이뤄진 것은 극히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아이티벤처투자(대표 유덕)는 최근 ‘아이티성장7호’, ‘아이티성장5호’ 등 2개 투자조합 총회를 열고 각각 투자원금의 150%와 100%에 해당하는 145억4000만원의 현금 배당을 실현했다. 유덕 사장은 “100% 이상의 현금 배당을 실현한 것은 최근 벤처캐피털 업계의 상황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기업의 초기 단계에 투자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해온 것이 이같은 결실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솔창업투자(대표 이종윤)는 지난해 말 게임전문 투자조합인 한솔게임전문 제1호창업투자조합의 실적 호조로 출자액의 70%인 105억원의 수익을 조합원에 배분했다. 지난 2000년 한솔창투와 문화관광부 등 14개 기관 및 개인이 참여해 150억원 규모로 결성된 게임조합은 11개 업체에 91억원을 투자해 이 가운데 지난해 5월 코스닥에 등록된 웹젠을 통해 120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지난 2000년부터 펀드를 운용해온 네오플럭스캐피탈도 3개 투자기업의 코스닥 거래가 이뤄지는 5, 6월이 지나면 연내 첫 중간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