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문화산업지원 예산이 대폭 삭감돼 문화콘텐츠 진흥을 주창해온 정부의 의지가 퇴색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문화관광부의 올해 전체 예산은 1674억여원으로 지난해 1889억여원보다 215(11.4%)억여원이나 삭감됐다.
특히 문화산업육성 사업비는 전년도 457억원보다 59.4% 줄어든 187억원으로 문화산업 육성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
영상산업육성 부문도 25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5.3%나 줄었으며 캐릭터산업 , 출판산업, 게임산업, 만화산업 육성 산업도 각각 16.1%, 9.9%, 9.1%, 6.5% 삭감됐다. 표참조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지원예산도 지난해 576억원에서 올해 540억원으로 35억원 이상 줄어들어 긴축재정으로의 돌입이 불가피해졌다.
이처럼 문화산업지원 예산이 대폭 삭감됨에 따라 문화관광부가 추진해 온 2008년 문화산업 5대 강국 진입 목표도 말뿐인 구호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문화부는 지난달 17일 대통령 보고에서 문화산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청와대 내에 문화산업 관련 전담조직을 구성해야 한다고 건의하는 등 적극 육성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문화산업 육성의지를 보여 온 보여온 문화부 내부에서도 적지 않게 당황하는 모습이다. 문화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문화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 증액되는 분위기에서 문화부 예산을 삭감한 것은 유감스럽다”며 “특히 총선을 앞두고 관련 부문 예산만 증가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문화산업육성 부문 가운데 예산이 늘어난 부문은 방송광고산업 육성 부문이 지난해 130억원에서 160억원으로 22.6% 증가했으며, 문화콘텐츠콤플렉스 조성사업이 30억원에서 7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5대 문화강국 실현 구호 퇴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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