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대표 현정은)가 종합 경영목표를 수립하고 2007년 매출 1조원을 달성, 2010년 세계 10대 종합운반기기회사로 진입함과 동시에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9일 밝혔다.
현정은 회장은 최근 자사 사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몇년간 자본과 기술을 앞세운 외국기업이 국내 승강기 시장에 진출,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됐음에도 지난해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해 왔다”며 “이는 업무프로세스 개선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기업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며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발빠르게 대응한다면 2007년 매출 1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KCC와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 “현대그룹 경영진들은 그룹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시장의 기본 질서이자 법규인 5%룰을 위반하며 무리하게 시도하는 (KCC측의) 경영권 행사 주장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슬리롭게 대응,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현 회장은 국민기업화 시도에 대해서도 “정몽헌회장의 경영철학을 계승하려 했던 것으로 아직도 현대그룹의 국민기업화 취지에는 변함이 없으며, 이사회 중심의 투명경영과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소액주주들의 실질적인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 회장은 인터뷰에서 새해 소망과 관련 “지난해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살이 많이 쪘는데 살 좀 빼야겠다”고 말해 경영권 분쟁으로 심리적 압박이 컸음을 시사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