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다이아몬드가 올해 디스플레이 부분에서만 매출 목표를 지난해 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900억원으로 잡고, 외부 인사를 충원하는 등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으로의 변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진다이아몬드(대표 조한구 http://www.iljindiamond.co.kr)는 최근 일진그룹 사상 처음으로 오리온전기 사장을 지낸 조한구 사장을 영입한 데 이어 LCD 패널 및 광학엔진에 사용되는 회로, 기구 관련 경력사원 30여명을 추가로 선발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경기 평택의 LCD 공장에 삼성전자 출신의 김광호 상무, 광학엔진(시스템)사업부에는 LG전자 출신의 이한배 상무를 각각 영입했으며 디스플레이 사업부에만 신규사원, 경력사원 포함 50여명을 선발한 바 있다.
또 이 회사는 올해 디스플레이 사업부에서만 지난해 매출(약 89억원)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다는 목표다. 이는 지난해 일진다이아몬드 전체 매출(약 890억원) 보다 큰 액수다.
회사측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올 연말께 디스플레이 사업부분의 매출이 기존 공업용 다이아몬드 사업(올 해 850억원 목표)를 추월하게 된다.
일진다이아몬드가 이처럼 디스플레이 사업에 인력을 보강하고 사업을 집중하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 프로젝션용 LCD 패널의 생산수율 등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생산규모를 현재 20만대 규모에서 세 배로 증설하고 광학엔진 사업에도 본격 가세하기 때문.
일진다이아몬드 박승권 디스플레이 사업본부장은 “현재 집중하고 있는 LCD패널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신규로 실리콘 상층 액정(LCoS : Liquid Crystal on Silicon)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으며 부품에서 모듈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올 연말께는 일진다이아몬드는 디스플레이 업체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