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계 글로벌 공략 `가속 페달`

"올핸 해외시장서 매출 10% 번다"

 시스템통합(SI)기업의 글로벌 공략이 가속화된다.

 대형 SI기업들은 올해 전체 매출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10% 이상으로 크게 늘려잡고 있다.

 특히 세계경제의 회복세 지속, 중국의 고성장, 일본의 전자정부 프로젝트 가시화, 동남아 정보화 투자 착수 추세와 맞물려 새해에는 SI기업들의 글로벌 거점 구축 및 프로젝트 수주활동에 가속도가 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규모로 SI업계 선두인 삼성SDS(대표 김인)는 올해 매출목표 2조원 중 3000억원을 해외에서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해외 사업 계획을 짜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8000억원 중 10% 가량을 해외 사업에서 올려 업계 처음으로 해외수주액 ‘1억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올해에는 이를 전체 매출의 15% 수준으로 크게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전자정부 사업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양대 축으로 최대 전략거점인 중국과 일본·동남아시아·미국을 주요 공략 대상지역으로 선정했다. 또 이들 지역의 IT 아웃소싱 시장 발굴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인 사장은 “해외사업은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화 할 것이며, SI사업이 우리 나라의 새로운 수출상품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2위인 LG CNS(대표 정병철)는 ‘안정과 도전’이라는 전략아래 2004년 전체 매출의 10%를 해외사업에서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정근 부사장은 “중국과 동남아 등을 주요 거점으로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구축한 정보화 사례를 수출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프로젝트 수주 기반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쳐 해외 실적을 매출의 10%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공공분야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현지화 △기존 및 신규 고객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지난해 해외진출에 본격 뛰어든 SK C&C(대표 윤석경)는 이동통신과 에너지·화학 부문 SI를 주력으로 중국과 동남아는 물론 서남아시아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장기적인 사업기반 확보 차원에서 중국 및 동남아 지역의 대형 에너지·화학·제조업체와 IT 서비스 관련 조인트벤처를 설립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윤석경 대표는 “국내에서의 사업 경험과 특화된 솔루션을 바탕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SI시장을 적극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올해 최고전략지역인 중국을 비롯해 일본·동남아·유럽을 중점 공략해 전체 매출액에 견줘 해외 매출 비중 10%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중국·동남아·인도(철강·제조 SI) △미국·일본·유럽(DVR) 등 주요 시장별 주력 수출품목을 선정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짜고 있다. 또 동유럽·러시아·중남미 등에서 IT인프라 구축과 인력교육 사업을 펼쳐 해외시장 저변 확대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대표 김선배)은 베네주엘라 전자주민카드 사업(어드밴스와 컨소시엄구성)에서 계약이 체결되도록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지난해 현지거점을 구축한 베트남과 파키스탄 등지에서 내실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