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발생한 해킹 피해가 5년 만에 160배 이상 증가했다.
11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원장 김창곤)이 발표한 ‘2003년 해킹 바이러스 동향’에 따르면 2003년에는 총 2만6179건의 해킹 피해가 국내에서 발생했다. 이는 지난 98년의 158건과 비교하면 5년 만에 무려 165.7배나 증가한 수치다.
98년 158건에서 99년 해킹 피해는 572건으로 3.6배 정도 늘어났고 다시 2000년에는 1943건으로 3.4배 가량 증가했다. 이러한 피해 증가 추세는 계속 이어져 2001년 5333건으로 2.7배, 2002년 1만5192건으로 2.8배 많아졌으며 2003년에도 1.7배 정도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윈도 기반 컴퓨터와 개인의 해킹 피해가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해커들이 보안이 강화된 유닉스 계열의 운영체계보다는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윈도를 주 공격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라며 “윈도 기반의 PC 사용자는 보안 취약점을 없애는 패치 파일을 항상 신속히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2001년에 비해 2002년에 한풀 꺾였던 바이러스 피해도 2003년에는 다시 2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피해는 2001년 6만5033건을 기록한 후 2002년에는 3만8677건으로 줄어들었지만 2003년에는 8만5023건으로 다시 급증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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