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9일 21.12포인트(2.56%) 오른 845.27로 마감, 1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지난 2002년 5월28일 848.80 이후 최고 수준이다. 또 이날 종합주가지수 등락폭 21.12포인트은 지난해 10월10일 21.73포인트 상승에 뒤이어 가장 큰 규모다. 종합주가지수 등락률도 이날 지난해 10월10일 2.95% 상승에 이어 가장 컸다.
이날 지수를 상승 견인한 것은 외국인 순매수였다. 이날 외국인은 8114억원을 순매수, 2000년 3월3일 8557억원 이후 사상 두번째로 많았다. 반면 개인은 7197억원을 순매도, 사상 최대의 일일 순매도를 나타냈다. 전날 미 증시의 급등이 국내 시장에도 훈풍이 됐다. 삼성전자가 사상 첫 50만원대에 진입하는 등 거침없는 신고가 속출 종목들이 늘고있다.
코스닥시장은 나흘만에 반등해 45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0.45포인트 높은 44.86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워 0.89 포인트(2.00%)가 오른 45.3으로 장을 마쳤다. 300억원이 넘는 강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겹쳐 오랜만에 급등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의 하나로통신, 레인콤, 등이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1억원, 12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만 461억원을 순매도했다.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로 네오위즈가 상한가까지 상승하고 NHN(7.9%), 다음(7.66%), 옥션(6.43%)이 급등하는 등 인터넷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