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을 천사(1004)의 한 해로 만들겠다!’
김충훈 대우일렉트로닉스(http://www.dwe.co.kr) 사장은 지난 9일 라스베이거스 가전쇼(CES) 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려운 경영환경속에서도 지난해 경상이익 1000억원이라는 성과를 거두면서 흑자전환을 이뤄냈다”고 전제한 뒤 “꿈은 이루어진다(dream come true)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올해를 삼성, LG와 함께 가전3사였던 대우의 명성을 되찾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대우는 지난해 본사와 15개 해외법인이 모두 흑자를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며 “세계 최대 영상가전 시장인 미국에서의 독자브랜드 마케팅 강화와 60인치 PDP TV 출시 등 디지털 제품의 라인업을 확대, 올해 미국시장에서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제 2의 희망을 나타냈다.
미 메이텍, GE 등 세계적 가전사에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공급하는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백색가전사업은 OEM으로 진행하되 디지털TV 등 AV제품은 독자브랜드 판매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이를 통해 올해 해외시장에서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흑자경영 기조를 유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전국 15개 지역에 가전영업 및 유통을 전담할 지사를 설립하는 한편 판촉사원 확충을 통해 내수시장에서 전년대비 25% 이상 증가한 총 2조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김 사장은 특히 “오는 2010년 매출액 230억달러, 이익률 6%의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10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아래 PDP TV, DVD콤보 등 디지털 영상가전에 대한 R&D 투자확대, 우수 벤처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신사업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우는 올해 드럼세탁기 개발, 홈네트워크 사업 및 유기EL(OLED) 등 신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총 82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연구개발(R&D)부문에 470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놓고 있다.
그는 이밖에 “PC메이커들의 디지털TV 시장진출은 AS 등 사후관리 문제를 간과한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TV(5800억원), DVD·VCR 등 광저장장치(4000억원), 냉장고(3900억원), 전자레인지(3900억원), 세탁기(1600억원) 등 주력 제품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총 2조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