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도지사 이의근)는 최근들어 공공기관의 해킹 및 사이버테러가 급증함에 따라 주민전산망의 보안을 대폭 강화한 정보보호 시스템 구축 및 보안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우선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주관으로 최근 공공기관 정보보호 수준제고사업을 위한 자금으로 2억원을 지원받아 보안시스템을 보유하지 않은 경북도 산하 각 기관을 대상으로 보안시스템 확충 작업에 들어갔다.
도는 그동안 기존 보안시스템이 외부사용자에 대한 방어중심으로 구축돼 있어 실제로 전체 침해사고의 70%이상인 내부사용자에 대한 침입방지에 취약했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 내부방화벽과 침입탐지시스템을 새로 구축했다.
이에 따라 경북소방본부 및 14개 소방서와 3개 소방파출소에 VPN장비를 도입, 데이터 교환시 암호화로 보안을 강화하고, 주요 서버에 서버보안 솔루션을 구축, 방화벽과 침입탐지시스템을 통과한 해킹으로부터 시스템을 3중으로 보호할 수 있게 됐다. 그외 기존 보안시스템에 대한 장비 업그레이드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또 전산실 보안시설 확충을 위해 별도로 2억원을 투입, 전산실 무인경비시설 강화와 무정전 전원공급장치 확충, 항온항습기 추가 도입 등 재난시 긴급 대응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기로 했다.
송경창 경북도 정보통신담당관은 “향후 보안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진단하고 취약점을 보완해 해킹 등 위험요소를 차단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가 전체가 안전한 전자정부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현재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서 주관하는 공공기관 정보보호 수준제고 사업을 광역자치단체보다 예산 확보가 어려운 기초자치단체 중심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