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디자인 비엔날레 개최, 전문인력 및 벤처기업 지원 등을 통해 디자인산업 활성화에 나선다.
12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광주시는 올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디자인 산업 인프라 구축과 전문인력 및 기업양성에 박차를 가해 디자인 산업의 거점도시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한다는 구체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광주디자인센터 건립계획에 이어 △국제 디자인 비엔날레 개최 △디자인 산업 클러스터 구축 △중소기업 디자인개발 지원 △전문인력 양성 △디자인 전문 벤처기업 육성 △선진국과 협력체제 구축 △특화상품 및 고유브랜드 개발 △광주 국제디자인 세미나 개최 등의 주요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오는 2006년까지 광주 첨단과학산업단지 내에 500억원을 투입하는 디자인센터 건립과 함께 지역 디자인산업의 붐 조성을 위한 광주 국제 디자인 비엔날레를 창설해 디자인·생산·판매의 연결고리를 구축하기로 했다.
시는 사업 첫해인 올해엔 6월께 사업비 15억원을 들여 사전 준비행사격인 프레 비엔날레를 개최한 뒤 2005년 정식 국제 디자인 비엔날레를 열어 세계 각국의 다양한 디자인분야 상품 전시 및 업체간 비즈니스 중개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 광산업과 첨단부품소재 등의 기업과 디자인 전문회사를 연계하는 디자인 산업클러스터도 구축해 특화상품 개발을 위한 정보와 기술 공유를 꾀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KIDP))과 공동으로 중소기업의 디자인 개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조선대·광주대 등 지역 대학과 공동으로 디자인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고 디자인센터를 디자인산업 연구지원센터로 특화해 디자인 벤처기업의 기술개발 및 창업보육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밖에 산·학·연 컨소시엄을 통해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고유 브랜드를 개발하고 해외 시장개척과 세계 일류상품으로 활용하고 이탈리아·프랑스·독일 등 주요 디자인 선진국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선진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하기로 했다.
광주시의 이러한 방침에 부응, 조선대가 13일 브랜드디자인연구센터를 설치해 국내외 기업의 우수상품을 상설 전시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디자인특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밝힌다.
시 관계자는 “광산업, 첨단부품소재 등과 함께 지역 3대 특화산업인 디자인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올 상반기까지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해 중앙정부 예산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