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팔복동 첨단기계벤처단지 일대가 서남권 기계산업의 허브로 집중 조성된다.
12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전북도와 전주시는 올해부터 오는 2008년까지 3800억원을 최근 완공된 전주첨단기계벤처단지에투입, 이 일대를 경남·창원에 버금갈 ‘전주 기계 테크노밸리’로 특화하기로 했다.
전북 지자체의 이같은 계획은 현대·GM대우자동차가 들어선 것을 비롯, LG전선 군포공장과 대우종합기계 이전추진 등 관련산업의 성장가능성이 높고 산자부로부터 기계 및 자동차 산업을 지역특화전략산업으로 선정받은데 힘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교적 잘 구축된 지역 대학의 기술혁신체계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살릴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이에 따라 도와 시는 기존 벤처단지 2만6500여㎡외에 4배 이상 넓은 9만9000㎡규모의 특화단지와 테크노파크(TP) 부지를 각각 추가 매입하거나 조성해 올해부터 기반조성,공장건축 등을 연차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전주 기계 테크노밸리는 크게 △기계산업 특화단지 조성 △전주기계리서치센터 건립 △전북·전주 테크노파크 조성 등 등 3가지 사업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기계산업 특화단지 조성사업은 오는 2005년 12월까지 595억원을 투입, 초정밀 가공 및 부품소재 100여개 업체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이와함께 지난 2002년 10월 390억원을 들여 착공에 들어간 전주기계리서치센터도 오는 2007년 12월까지 건립돼 터빈기기·정밀금형·메카트로닉스 등 80여종의 장비로 신기술 개발 및 업체 지원에 나선다.
특히 전북·전주테크노파크는 전북대·전주대 등 7개 대학과 50여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부터 663억원을 투입, 2008년 12월까지 조성이 마무리돼 기계산업과 관련된 창업보육·연구개발·장비구축·교육훈련·시험생산 등의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도와 시는 전주기계 테크노밸리가 조성될 경우 지역 산업구조를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북대 기술혁신센터(TIC) 등과 연계해 의료·정밀기기와 자동차 부품, 영상·음향기기, 사무기계 등의 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부터 가동에 들어간 기계산업특화단지에는 전북대와 전주시, 업체간 산·학·관 협력체계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14개업체가 입주해 지난 한해동안 매출 350억원, 고용 300명, 수출 100만달러의 실적으로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환 전주시 경제지원과장은 “전주 기계테크노밸리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경우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 2조2000억원, 고용유발 1만8000여명 등 고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나라 서남권 기계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