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7년까지 ‘과학기술 8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되는 ‘특정연구개발사업’에 올해 모두 6200여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나노기술(NT)·바이오기술(BT)·우주항공기술(ST) 등 선진국과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한 신기술분야에 각각 1100억∼1500여억원의 예산이 집중 지원된다.
과학기술부는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세계 초일류 기술선점 △원천·핵심·기반기술 및 첨단융합기술 개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공·복지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춘 ‘2004년도 특정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을 12일 확정했다.
◇기술분야별 방향=바이오기술(BT)의 경우 오는 2010년까지 세계 7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1500억원을 투입, 유전체학·단백체학·세포응용연구·뇌과학·생물정보 등의 연구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나노기술(NT)분야는 2005년까지 핵심 인프라 구축을 완료할 수 있도록 1100억원을 투입, 나노소자·소재·공정, 나노바이오·환경·에너지, 나노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키로 했다.
우주항공기술(ST)분야는 2005년까지 소형위성 국내 발사와 2015년까지 우주기술 수준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1505억원을 발사체 및 과학위성 개발, 우주센터 건설 등에 투입하기로 했다.
◇사업별 방향=차세대 성장동력사업은 부처별 역할분담에 따라 49개 과기부 주관기술을 중심으로 사업별 특성을 고려, 기존 특정연구개발사업 프로그램을 활용해 추진하고 기초·원자력·지방과학진흥사업과도 연계해 추진키로 했다.
21세기 프런티어연구사업은 ‘선택과 집중’에 따라 선진국과 경쟁시 비교우위가 있다고 판단되는 기술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특히 2001년에 선정한 5개 사업단에 대한 1단계 평가를 실시, 추진성과를 점검해 향후 연구방향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밖에 국가지정연구실사업은 올해 10∼20개 안팎의 연구실을 신규로 선정하고, 연구기반구축사업은 대형 고가연구장비 및 시설의 공동활용 촉진을 위해 산·학·연 관련 기관간 및 학제간 협동연구의 활성화에 노력하는 한편 BT·NT, 신기술 융합분야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연구개발관리제도 보완·발전=올해는 연구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연차 평가는 최소화하고 단계평가를 강화하며 정부의 직접적인 연구과제 및 연구비 관리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각 연구기관의 연구관리 인력에 대한 전문 교육을 실시해 연구관리 능력을 제고하고 자율권한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과기부, NT·BT 등 신기술분야 집중 지원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올 특정연구개발사업 시행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