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이 17대 총선 출마설을 일축하고 차기 회장 경선참여를 공식화했다.
김영수 회장은 12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년 동안 회장 재임시 중소기업의 현실을 피부로 느끼며 다양한 정책제안과 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왔다”면서 “재선을 통해 그간 축적해온 경험과 노하우, 애정을 응집해 실질적인 중소기업 발전을 위한 열매를 맺고 싶다”며 차기 회장 경선에 참여할 뜻을 표명했다.
김 회장은 “차기 회장선거와 관련, 과열양상을 피하기 위해 공식 입장표명을 자제해 왔다”면서 “280만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국가경제 회복에 기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00년 10월 박상희 전 회장의 정계 진출에 따라 석 달의 잔여임기를 넘겨 받은 뒤 이어 3년 임기의 21대 중앙회장으로 재임해 왔다.
기협중앙회는 내달 초 22대 회장 경선을 위한 후보자 등록(6일)을 마치고 27일 투표권을 가진 전국 202개 회원 조합장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현재 고종환 제유조합 이사장, 김용구 전 광업조합 이사장, 장인화 철강조합 이사장, 손상규 밸브조합 이사장, 배영기 기계연합회장 등 5∼6명이 경선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수익사업을 통한 기협중앙회 자립기반 마련’을 골자로 한 2004년 중점 추진사업계획을 밝혔다. 중앙회는 올해 수익사업 개발을 통한 자립기반을 구축해 중소기업 관련 중장기 정책 및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협동조합 운영내실화 지원 △신규 및 영세 협동조합 지원 △단체수의계약제도 공정운영 및 유지발전, 협동조합기능활성화 기획단 설치·운영 △중소기업 개성공단 조기입주 지원 △중소기업 정보화 협력사업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건립 등의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이업종간 협력도를 높이기 위한 사업발굴과 함께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내 중기종합지원센터 건립사업, 삼성과 추진중인 중기네트워크 및 e마켓 구축 사업 등을 연계해 효율적인 중기지원과 경제 활성화 기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