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제안한 디지털TV 홈네트워크 기술인 ‘XHT(eXpandable Home Theatre)’가 미국에서 표준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DTV 홈네트워크 표준화 작업을 진행중인 미국 가전협회(CEA) 산하 DTV홈네트워크위원회는 지난해 8월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유닛 기술인 931-B에 대해 표준기술로 승인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인 EI775.1 기술의 승인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 최지성 DM총괄 부사장은 11일(현지시간) 2004 CES에서 “삼성전자의 DTV 홈네트워크 기술인 ‘XHT’가 조만간 미국에서 표준기술로 등록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와 관련해 13건의 특허를 등록했으며 14건은 출원 심사중”이라며 “파나소닉, 미쯔비스, 톰슨 등도 이기술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연말부터 미국 지역에 XHT DTV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XHT 기술은 특히 TV에 셋톱 박스를 마치 메모리카드를 삽입하듯이 손쉽게 부착할 수 있고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주며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방식으로 TV 리모컨에서 TV에 부착된 모든 종류의 셋톱 박스를 컨트롤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셋톱박스나 DVD플레이어, X박스에 MPEG 디코더를 내장시키지 않아도 돼 소형화는 물론 가격도 5분의 1정도로 낮출 수 있다.
삼성전자측은 “디지털 위성 혹은 지상파 셋톱박스 가격이 80만원대에 이르나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10만원대까지 낮출 수 있다”며 “여러가지 TV 주변기기의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거의 혁명적인 기술”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