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컴퓨터협력업체협의회가 지주 회사를 설립해 현주컴퓨터의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
현주컴퓨터협력업체협의회는 김대성 사장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김 사장의 지분 568만9000주 전량을 주당 액면가인 500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주컴퓨터의 20개 협력 업체들로 구성된 이들 협의회는 개인 또는 법인별로 자금을 마련해 김 사장의 지분을 균등하게 인수할 예정이며 인수한 주식은 별도로 설립된 지주회사에서 관리할 계획이다. 지주회사의 대표는 유니텍전자의 백승혁 사장이, 의장은 BFT의 정태년 사장으로 내정됐다.
현주컴퓨터 김대성 사장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MOU 체결 내용을 밝히며 “협력업체협의회와 100% 고용 승계를 합의했으며 채권·채무는 20일간의 실사를 통해 승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일 체결된 이같은 내용은 내달 10일경 열릴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12월 말부터 불거진 현주컴퓨터의 사태는 협력업체들이 나서 일단 정상화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으나 향후 노조와의 문제, 대외 이미지 개선 등 산적한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